여우비 – 제이워크

마지막 사랑은 아프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사랑은 우연을 가장한 인연, 설렘을 동봉한 약간의 신경질, 자연스러운 두 인생의 융합, 그리고 이별 이라는 사이클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이것이 사랑의 완성인가 하는 것에는 의문점을 품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이별이라는 요소는 사랑의 시작에 중요한 기점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어서 – 첫 사랑이 아닌이상 – 그 역할이 핵심적이다. 하지만 마지막 사랑은 이별이 없다는 점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져야하는가. 영원성에 귀결되는 마지막은 온전하지 않은 것인가, 아니면 사실은 모든 사랑은 이별에서 시작하는 것인가 – 첫사랑까지도. 이별의 기억은, 그로인한 아픔은, 그 다음 사랑의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시기이다. 때문에 마지막 사랑은 이별의 권한도, 아픈 추억을 대체할 수도 없게된다. 이것은 한계인가.

사랑을 하면 흔히 ‘너는 나의 전부’ 라는 표현을 쓰는데 위와 같은 이유에서 이것은 거짓인가.

슬픈/아픈 노래를 들으면 떠오르는, 아직까지는 대체되지않은, 한 사람이 있다. 이별의 대상. 그 사람은 그 역할이 누구가로 대체되지 않는이상 나의 인생의 마지막 까지 그 역할을 수행할테다. 그것이 ‘지금 내가 좋아하는 사람,’ 또는 ‘내가 평생 사랑을 고백할 사람,’ 에게 미안한 일일까. 사랑의 대상. (나는 – 현재 나의 생각으로는 – 미안하다.) 하지만, 그 역할까지 ‘그’에게 쥐어주기는 싫다는 것이다. 그냥 그 “떠오름”이 소멸되는 순간이 있을까? 그게 삶이 보여줄 답일까? 그렇지않다고한들 나는 온전한 사랑을 하고있음을 고백할 수 있을까?

역으로, 나는 그 사람의 이별의 대상을 인정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역할을 기어이 자처하고 그마저도 나의 이별의 대상의 자리로 밀어내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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