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소보소

기다리는 님 소식은
코빼기도 안뵈는데
멀뚱그리 옆에놈을
뭔 심사로 찔러봤나

보낸맘은 함흥차사
오매불망 기다리다
눈짓없이 내민손을
두손으로 덥석잡네

님아님아 내맘보소
내조만간 떠나가오
보소보소 나좀보소
마음두고

expression

목구멍 깊숙히 가슴 한가운데까지 묵직한 돌 덩어리가 박힌 듯 힘겹기에 그것을 혀끝까지 가져갔다가 다시 입에서 이리저리로 굴려보곤 두껍게 발린 침덩어리와 함께 그것을 결국 다시 삼켜버린다.

2013년 겨울.

힘든 일은 벼르고 벼르다
한번에 다같이 찾아오는가봐.

2013년 겨울.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고.

나는 쉬면 나을 병인데
누구는 수술대 위에,
누구는 병상위에.

나는 울고나면 나을

항상 곁에 있어 힘이 되어주던 사람과의 이별은 그 순간이 예정되어있었다고한들 가슴 속 깊은 곳까지 먹먹해짐은 피할 수 없다.